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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후기 (스포)

by S프레소 2023. 12. 13.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후기 (스포)

 

영화관에서 상영을 시작했을 때 보고싶었던 영화였지만 바쁜 일상을 살아가면서 기회를 놓쳤었는데,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넷플릭스에 나왔습니다.

 

지진이 일어난 배경으로 알 수 있듯이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포스트 아포칼립스 장르의 영화입니다. 

이번 영화를 통해 엄태화 감독은 청룡영화상을 수상하였고 개인적으로 작품성이 뛰어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병헌, 박서준, 박보영이 영화의 주연으로 출연하였고 뛰어난 연기력을 선보였습니다.

다음 사이트에서는 6.7점의 평점을 받고 있지만 개인적인 평점으로는 8점 정도를 주고 싶습니다.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와 스토리 연출은 완벽했지만 그래픽과 결말에서 아쉬움을 느꼈습니다.

https://movie.daum.net/moviedb/main?movieId=143538

 

영화의 스토리 개요는 다음과 같습니다.

 

“아파트는 주민의 것” 
 
온 세상을 집어삼킨 대지진, 그리고 하루아침에 폐허가 된 서울. 
모든 것이 무너졌지만 오직 황궁 아파트만은 그대로다. 
 
소문을 들은 외부 생존자들이 황궁 아파트로 몰려들자 위협을 느끼기 시작하는 입주민들. 
생존을 위해 하나가 된 그들은 새로운 주민 대표 ‘영탁’을 중심으로 외부인의 출입을 철저히 막아선 채 아파트 주민만을 위한 새로운 규칙을 만든다. 
 
덕분에 지옥 같은 바깥 세상과 달리 주민들에겐 더 없이 안전하고 평화로운 유토피아 황궁 아파트. 
 
하지만 끝이 없는 생존의 위기 속 그들 사이에서도 예상치 못한 갈등이 시작되는데...! 
 

황궁 아파트 주민 수칙

1. 아파트는 주민의 것
주민만이 살 수 있다.

2. 주민은 의무를 다 하되
배급은 기여도에 따라 차등 분배한다.

3. 아파트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은
주민의 민주적 합의에 의한 것이며
이에 따르지 않으면 아파트에서 살 수 없다.

 

 

 

영탁(이병헌)은 극중 아파트 주민 대표직을 맡습니다.

초반에 주저하는 모습이 리더십과는 거리가 먼 느낌을 받았지만 이 또한 스토리 연출에 힘을 실어준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말이 있듯이 주민 대표를 맡은 영탁은 시간이 점차 지나면서 뛰어난 결단력과 용기 그리고 리더십을 보여주었으며 소유욕을 통한 감정의 변화를 잘 표현해 주었습니다.

 

 

 

 

 

 

 

 

 

민성(박서준)은 602호의 주민 이자 박보영(명화)의 남편입니다.

주도적인 성격은 아니지만 자신의 것을 지키기 위해 어떤 일이든 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생존을 위해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결단을 내리는 성격을 가지고 있는데, 부탁을 잘 거절하지 못하는 면모를 보여줍니다.

 

 

 

 

 

 

 

 

박보영(명화)는 극중에서 간호사의 직업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 같이 살 방법을 찾는 모습은 생명 윤리와 도덕성을 중요시하는 직업적 특성을 엿볼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도덕과 윤리를 저버리지만 명화는 생명의 끈을 놓지 않고 모든 것을 잃어버린 사람들을 위해 아무도 모르게 힘쓰고 있습니다. 집을 잃어버린 사람들을 위해 자신이 가진것들을 나눠주며 갈등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아파트 주민들이 모여 외부인들을 어떻게 대할지 주민 회의를 통해 결정하게 됩니다.

주민 회의를 하면서 강을 가로지르는 다리 하나를 건너 이사하는데 엄청난 돈과 시간이 들었다면서 주택을 위한 대출과 함께 현 시대의 부동산 문제를 간접적으로 보여줍니다. 투표는 과반수 이상으로 외부인들을 내쫒아야 한다고 결정이 납니다.

 

 

아파트 단 하나만 멀쩡하게 존재하는데 이들은 생존을 위해 필요한 물품과 식량을 조금이라도 아끼기 위해 주민들만 출입할 수 있도록 외부인들을 배제합니다. 이 상태에서는 아파트를 위해 힘쓴 경비원과 시의원의 직급 또한 필요가 없어집니다. 모든 것이 사라진 지금 모두가 평등한 위치에 있다고는 하지만 가지고 있는 것과 잃어버린 것의 차이는 극명하게 드러납니다.

 

자신의 것을 지키기 위해 싸우는 자들과 생존을 위해 싸우는 자들의 갈등이 보이고 황궁 아파트 주민들은 성공적으로 외부인을 몰아낼 수 있었습니다.

 

아파트 내부에서는 황궁 아파트의 주민 수칙을 세워 자신의 것들을 지키기 위해 노력합니다.

 

 

하지만 생존에 필요한 물품과 식량은 곧 부족해지며 물품과 식량 조달을 위해 방범대를 꾸려 외부로 나갑니다.

아파트 안에서는 아파트 주민들은 지키기 위해 싸우는 입장이었지만 아파트를 벗어나면 가진 것을 빼앗는 외부인들과 다름없습니다. 역할이 교차되는 이 순간 표현을 잘 한 것 같습니다.

 

 

 

배경에 따른 사람들의 감정 변화와 갈등이 영화의 몰입도를 올려주고

생존을 위해 또는 소유한 것을 지키기 위해 싸우는 사람들과 소유한 것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사람들의 갈등이 잘 표현된 영화입니다. 모든 것이 무너진 이 때 이전에 가지고 있던 돈과 권력은 필요 없어지고 오로지 생존을 위해 필요한 물품과 식량만 필요하게 되면서 상황에 따른 가치의 변화를 잘 느꼈습니다. 주거 지역에 따른 부동산 가격의 차이와 빈익빈 부익부에 따라 다른 아파트의 급을 매기는 등 부동산 사기와 함께 현 시대에도 적용되는 시사점을 잘 풀어냈다고 생각합니다.

직업과 자리에 따른 성격과 갈등의 심화과정도 주의깊게 볼 필요가 있었습니다. 간호사의 직업을 가진 명화와 대표직을 맡은 영탁, 부녀회장의 자리를 맡고 있어 이런 저런 일을 처리하는 모습이 인상깊었습니다.

 

 

 

 

 

 

 

콘크리트 유토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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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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