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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ought

[언행] 나를 돋보이게 하는 행동

by S프레소 2024. 1. 8.

[언행] 나를 돋보이게 하는 행동

 

몇년 전 세상을 강타했던 코로나가 언택트 시대를 열었었다.

아직 코로나의 영향은 많이 남아있지만 사람들은 집에서 벗어나 옹기종기 모여들고 있다.

한 때 유행했던 사회적 거리두기는 없어진지 오래다. 자발적으로 숨어있던 사람들도 지겨움에 못이겨 하나둘씩 거리로 나오기 시작했다. 이에따라 사람들은 온갖 모임을 가지곤 한다. 같이 추억을 쌓았던 동기들과의 동창회. 한 해를 마무리하는 망년회, 새로운 시작을 도모하는 신년회, 취미를 공유하는 동호회 등 사람들을 만나기 바쁘다. 사람들을 만나는 횟수가 잦아지면서 너도 나도 나를 뽐낼 수 있는 수단을 마련한다. 취미, 집, 차, 경제력, 주식 등 어떤 것이든 자신을 나타낼 무언가를 찾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물론 나를 드러내는 것을 싫어하던 나도 사람들과의 모임에서 내 모습을 알아주었으면 하는 욕망이 있다. 이 때 우리는 돋보이기 위해 자랑을 한다.

 

나를 돋보이게 하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상대방에게 나를 소개하려는 것임을 확신한다.

업체와의 미팅이 될 수도 있고 이성과의 소개팅이 될 수도 있으며 동호회 사람들과 친목을 위해, 동창들에게 나의 멋있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혹은 면접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 나를 돋보이게 하고 싶을 것이다. 

 

나는 돋보이기 위해서는 남을 칭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간혹 다수가 있는 자리에서 옆 사람이나 특정한 사람을 깎아 내린다. 일을 잘 못해서, 성격이 이상해서 깎아 내리는 것은 아니다. 단순히 그 사람보다 자신이 더 나은 사람이라는 것을 증명이라도 해내려는 듯이 그 사람의 과거 실수를 꺼내거나 좋지 않은 사람이라며 험담을 한다. 이러한 상황은 친밀한 관계일수록 더 심하게 보이는 것 같다. 친한 사람과 잘 모르는 사람이 있을 경우 친한 사람을 낮게 비추는 것이다.

"A씨는 정말 괜찮은 사람인 것 같아요.", "괜찮기는 한데 가끔 A는 이러한 실수를 하기도 해"라며 굳이 꺼내지 않아도 될 말들을 서슴없이 꺼낸다. 물론 유머러스하게 잘 넘길수 있는 정도의 말들은 다른 상대방을 편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그 정도를 넘는다면 좋지 않은 행동이다. 상대방을 깎아 내리는 행동은 단기적으로 봤을 때는 자신의 입지가 조금 높아질 수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본다면 상대방을 깎아 내리는 행동은 나 자신을 깎아 내리는 행동이다. 오히려 험담을 들은 당사자가 웃어 넘길 수 있는 유연함을 겸비한 사람이라면 당사자의 모습이 더욱 돋보이고 깎아 내린 본인은 - 점수를 받을 것이다.

 

결국 나를 돋보이게 하는 힘은 상대방을 칭찬하는 것이다. 칭찬은 하면 할수록 상대방 보다 나를 더 높이는 행동이다.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상대방을 깎아 내리는 것은 곧 자신을 깎아 내리는 것이며, 이렇게 깎아 내리는 언행은 자신을 돋보이게 만든다. 좋지 않은 쪽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