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ook

Not Like Old Daddies, Millennial Hubbies 요즘남편 없던아빠

by S프레소 2023. 12. 15.

Not Like Old Daddies, Millennial Hubbies 요즘남편 없던아빠

 

결혼이 인생의 가장 큰 선택이 된 오늘날, 결혼 후 남자에게 기대되는 역할이 전에 없이 달라졌다. 가사 노동과 육아, 가족 관계의 균형점이 이동하고 있다. 권위적 가장에서 평등한 동반자로 역할이 바뀌어가는 요즘남편, 자녀와 함께 시간을 보내기 위해 '6시 신데렐라'를 자처하는 없던아빠들이 가정과 기업, 나아가 소비의 풍경을 바꾸고 있다.

 

혼인 연령이 높아지고 생애미혼율도 치솟는 가운데 결혼이라는 어려운 길에 들어서기를 선택한 '요즘남편', 그리고 기성세대에게는 낯설기 그지없는 육아 마인드를 갖춘 '없던아빠'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트렌드 코리아에서는 과거 여성에게 가사 노동과 가정 운영의 방점이 놓여있었다면 '요즘남편 없던아빠'트렌드에서는 이 방점이 여성과 남성 사이 균형점으로 이동하고 있는 모습을 서술했다.

 

결혼정보 업체에 따르면 요즘 신랑감 고르는 기준의 1순위는 외모고, 2순위가 경제력이다. 결혼정보 업체를 찾는 여성들의 경제력이 높아지면서 이제 여성도 남성의 외모를 중요시한다. 애프터 신청이나 코스 제안을 여성이 먼저 하기도 하며 집은 장만해 뒀으니 상대만 있으면 된다는 여성도 심심치 않게 눈에 띈다고 한다.

 

과거 남성들이 지향했던 모습은 '프렌디(프렌드+대디)'이다. 즉 군림하는 아버지에서 친구 같은 아빠가 되는 것이었다. 10년이 흐른 지금, 자녀와 놀아주는 것은 '좋은' 아빠의 모습이 아니라 '당연한' 아빠의 역할이 됐다. 선물과 용돈으로 사랑을 표현했던 옛날 아빠들과 달리, 없던아빠는 6시 신데렐라를 자처하며 자녀와 시간을 함께 보내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요즘남편 없던아빠 트렌드에는 역설이 있다. 이러한 변화가 결혼할 결심을 하는데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여성은 일터로 남성은 가정으로 들어오면서, 아내와 남편 모두 일과 가정을 넘나드는 멀티 플레이어가 되고 있다. 이 때문에 결혼과 출산, 육아는 더욱 고난도의 일이 되고 아예 결혼과 출산을 포기하는 사람이 많아진다.

 

 

금일 뉴스 기사를 보니 대한민국의 출산율은 내년 0.6%가 된다는 것이다. 출산에 대한 거부감은 막연히 사랑 문제가 아니다. 일만 죽어라 해도 대출 없는 자신의 집을 갖기가 어렵다. 물론 외곽이나 지방에서 살고자 한다면 중심지 보다는 쉽게 얻을 수 있을테지만 인프라가 잘 구성된 곳 한 가운데에 자신이 머물 곳을 얻기 어렵다. 물가는 멈출줄 모르는 듯이 치솟고 있으며 맞벌이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20대 청년 독립 후의 비용을 보면 월세, 관리비(전기, 수도, 가스), 보험, 핸드폰, 식비, 생활비 등을 지불하고 나면 여윳돈이 없다. 여윳돈이 있다고 하여도 경조사 비용으로 나가는 편이다. 혼자 산다고 하여도 빠듯한데 두명이 같이 살고 3명이 같이 산다고 하면 돈 모으기는 불가능하다. 이러한 문제는 단순 출산율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사회적 문제보다 큰 국가적 문제라고 봐도 무방할 듯 싶다. 출산율이 반등해도 50년 뒤 대한민국의 인구는 3천 6백만명이라고 한다. 이 문제는 사회 모두가 관심있게 바라보며 함께 해결해 나가야 할 문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