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소설]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
"마지막으로 딱 한번만 그 사람을 만나게 해주세요."
열차 탈선 사고로 사랑하는 사람을 순식간에 잃은 사람들 그 절절한 그리움이 만들어낸 기적과도 같은 이야기
사랑하는 사람을 만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주어진다면?
3월의 어느 봄날.
급행열차 한 대가 절벽 아래로 추락해 승객 127명 중 68명이 사망했다. 불의의 사고로 한순간에 사랑하는 연인, 가족을 잃은 사람들은 시간이 멈춰 버린 듯 깊은 슬픔에 잠긴다. 그러던 중 한 가지 소문을 듣게 되는데,
사고가 난 지점에서 가장 가까운 역인 '니시유이가하마 역'에 가면 유령이 나타나 사고 당일, 그날의 열차에 오르도록 도와준다는 것. 단 4가지 규칙을 반드시 지켜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당신도 죽는다. 과연 그 역을 찾은 사람들은 사랑하는 사람을 무사히 다시 만나 제대로 된 작별을 할 수 있을까.
감정이 메말랐다고 생각했던 내가 눈에서 땀이 났다. 만약 내가 이 소설의 주인공이였다면,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다면 다시 일어설 수 있을까. 시간이 멈춰버린 것과 같은 세상에 일상을 되찾기란 쉽지 않을 것 같다. 다시 한 번 만날 수 있다면 무슨 말을 해야할 지, 어떤 위로를 건네야 할지는 중요하지 않다. 나는 이 소설의 주인공이 아니라는 것에 대해 너무 감사하고 현실 속 지금 주어진 시간에 최선을 다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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